도시여행

어쩔 수 없이(?) 택한 수단이긴 하지만
도시여행의 참 매력을 느끼고 돌아왔다.

1할 정도 채워주는 달콤한 거품과 함께하는 기막힌 맥주
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시가지
눈을 뗄 수 없게 밤을 수놓는 성비트 성당을 비롯한 야경
도심을 굽이쳐 흐르는 블타바강
오후의 산책을 만끽하는 비셰흐라드
덜커덩, 덜커덩 트램
맹수의 발톱을 끝끝내 벗어나지 못한 카프카

뇌리를 스치는 수많은 광경들을 뒤로한 채
..

PRAHA
PRAGUE
PRAGA
PRAG

언제나 이 지배적인 불안. 아직은 힘이 넘치고 머리가 맑았으며, 발랄한 생기를 억누르려는 긴장으로 갉아먹히지 않았던 1912년에 아주 떠나버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?
프란츠 카프카 



prev | 1 ··· 140 141 142 143 144 145 146 | next
bon voyage
List Tags Media Guest Admin
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KHISM RSS T Y T